오늘은 본질을 얘기하는 스토리와 나레이션(보이스 오버)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해.
이 두가지가 이번 영상이 나에게 감동을 주었던 가장 큰 이유인 것 같거든.
바로 Reebok의 ‘Be more human’ 캠페인 spot 중 하나인 ‘가능성은 한계를 넘는다’ 야.
사실 이 Be more human 캠페인은 여러가지 광고들이 있는데, 이 중 나는 이 영상이 가장 좋고 감동을 주었다고 생각해.
https://youtu.be/9ltYbltoe1E?si=nw78ydytHW565Lut (한글)
https://youtu.be/olPj2kh-SD0?si=2pRaRTNZCn9py1nn (영문)
일단 이 영상은 다 보고나면 두가지 생각이 드는데
- 그냥 바로 운동하고 싶어져.
- 리복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김.
왜일까?
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, 알아보자고~
1. 본질을 담아낸 스토리
이 영상이 대단한 이유는 스토리를 매우 잘 기획했고 그걸 충분히 잘 전달했어.
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잘하는 기업들이 꼭 사용하는 스토리텔링 방식 중에 하나가 누구라도 공감할만한 정말 큰 명분을 주는거거든.
이게 애플이 정말 정말 잘하는 거이기도 하고.
일단 리복의 마케팅팀으로 가보자.
“아 이번에 제품 너무너무 잘 팔고 싶은데… 우리도 운동복 분야에서 너무 선구자이고 엄청나게 큰 비전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보여줄까..?”
상당한 고민을 했을거고. 그러다 나온 아이디어 중 하나가 아래였을거야.
“운동복을 팔기전에… 운동을 왜 할까요 사람들이?”
“건강해지기 위해서이지.”
“자기만족?”
“운동이 업인 사람들도 있고”
“운동하고나면 개운해서? 그냥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”
“그럼 이 사람들을 우리 제품과 함께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?”
“음.. 좋아요 그런데 뭔가.. 좀 식상하다는 느낌이 있네요. 뭔가 아쉬우면서도..”
“왜 그럴까? 나도 같은 생각인데”
“운동을 하는 이유가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 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요.”
“그럼 한 뎁스 더 들어가보면?”
“적절한 예시는 아니긴 한데 군인도 운동을 하긴 해요. 체력을 기르려고요”
“그럼 체력을 왜 기를까”
“국민을 지키기 위해서죠.”
“이게 답인 것 같다.”
“각자 인생에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”
“우리가 보여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이유가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 더 큰 명분을 위한 것임을 보여주면 되겠는데.. 어때?”
“좋은 것 같습니다. 그런데 보여줄때에는 좀 궁금하게 하는 부분부터 시작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. 힘들게 운동하는 사람들, 실패하는 사람들, 다치는 사람들을 보여주면서, 왜 이렇게까지 하는건지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이 들게끔 만들고. 그러고 나서 그 이유에 대해서 보여주면 될 것 같습니다.”
아마 이정도의 대화가 내부에서 오갔을 거라 생각해. 태그라인도 이 스토리에 맞춰서 나왔을 것 같고.
이 정도 스토리면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이미 반 이상은 성공했다고 보는 데, 적당히만 전달해도 반 이상은 그냥 좋을 수 밖에 없는 영상이 나올 수 밖에 없거든.
‘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었다.’ 보통 운동을 자기만족, 개인의 성취의 영역에서 보는 사람들이 많은 때에 더 큰 운동에 대한 명분을 주는 것.
이게 운동의 본질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브랜드. 사람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?
2. 나레이션
그래서 스토리 구성이 어느정도 되었고 아래와 같이 보이스오버를 구성했는데 내용이 너무 좋지.
한번 볼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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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쳤다고 생각하겠지? 운동에 목숨을 건 정신나간 사람들이라고.
그래 그렇다고 치자, 미치지 않고서야 매일 같이 이렇게 몸을 혹사할리는 없잖아. 그런데 왜?
대체 뭘 위해서 이 무거운 타이어를 뒤집는게 즐거워서? 그게 아니야,
우린 고통을 견딜 때마다 더 나아진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.
더 나은 동료가 되고,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, 실패 앞에 포기하지 않고 한번 더 자신을 믿을 때 깨달을 수 있어. 가능성은 언제나 한계보다 크다는 걸 말이야.
끊임없이 육체를 강인하게 하고 정신을 깨울 때 우린 더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어.
가능성은 한계를 넘는다. Be more human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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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나레이션 쓴 사람이 진짜 대단한 것 같은데, 내가 카피라이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단 한군데도 버릴 내용이 없이 많은 고민과 수정을 했던 느낌이 드네.
다 좋은데 특히 좋았던 건 ‘고통을 견딜 때마다 더 나아진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는 저 부분, 그리고 그게 더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하며 연결하는 느낌이 좋았고,
더 나은 동료가 되고,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, 실패 앞에 포기하지 않을 때 깨달을 수 있다는 말도 좋았어.
이렇게 내용이 뭔가 본질적인 것을 얘기할때에는 적당히 무게감 있는, 그러면서도 목소리 연기가 확실하게 되는 그런 보이스 액터를 캐스팅해야 하는데,
그런 측면에서는 한국 더빙 영상이 미국판 영상보다 캐스팅은 더 잘 된 것 같아.
미국판 영상의 보이스 오버가 상대적으로 조금은 더 가벼운 느낌이라 뭔가 이런 중요한 내용을 전달할 때의 무게감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.
3. 비주얼에 대한 고민
그럼 이 좋은 내용을 어떻게 보여줄까가 중요한데, 앞에서 운동하면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여주고 나서 그 중 히어로들을 한 3~4명을 픽을 한거지.
그리고 그들이 사실은 사람을 구하는 직업을 가지는 사람이었고, 누군가의 부모였고, 운동과는 전혀 다른 업을 가진 사람이었고, 심지어 장애가 있는 사람이었고.
이 사람들이 모두 운동을 죽을만큼 열심히 하던 사람이었다는 걸 반전 느낌으로 보여주면서 더욱 이 전체적인 스토리의 진정성과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고 보면 되.
쉬워보이지만, 그래도 많은 고민이 들어간 영상이라고 생각이 들고.
0:31에 직업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트랜지션에는 별다른 연출이나 효과는 없었지만, 음악이 살짝 줄어듬과 보이스오버가 잘 등장하면서 매우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해.
여기까지가 주요 감동 포인트 3가지 였던 것 같고..
마지막으로 BGM에 대한 얘기를 안할 수 없는데, Woodkid – Run boy run이 이 기획의도에 딱 맞는 느낌이어서 잘 골랐다고 생각해.(이미 엄청나게 유명하고.. 여러 광고들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상당히 좋은 노래라 라이선스 비용은 어마어마 했을거지만..ㅎㅎ)